이 영상은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과 렉스 프리드먼(Lex Fridman)의 두 번째 팟캐스트 대화입니다. 암호화폐의 철학적 의미, 시바 이누(Shiba Inu) 토큰 기부 사건, 이더리움 2.0(지분 증명, 샤딩), 확장성 문제, 규제, 장수 연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주요 내용 상세 정리
- 시바 이누 토큰 소각 및 기부 사건:
- 시바 이누는 도지코인(Dogecoin)을 모방하여 2020년 8월에 익명의 창시자 '료시(Ryoshi)'에 의해 만들어졌음. 2021년 5월 10일, 시가 총액이 130억 달러를 넘어섰음.
- 창시자들은 비탈릭에게 전체 시바 토큰 공급량의 절반을 보냈음. 비탈릭은 이 중 90%(당시 67억 달러 가치)를 소각(파괴)하고, 10%(당시 12억 달러 가치)를 인도의 코로나19 구호 기금에 기부하며 "이 정도의 권력을 가진 중심점이 되고 싶지 않다"고 밝힘.
- 이러한 토큰 증여는 처음이 아니었으며, 이전에도 '텔러(Tellor)'라는 프로젝트가 자신의 지갑에 토큰을 보내고 마치 비탈릭이 지지하는 것처럼 홍보한 적이 있어 즉시 해당 토큰을 매도했었다고 함.
- 시바 이누 팀은 비탈릭이 접근하기 어려운 콜드 월렛(오프라인 지갑)으로 토큰을 보내는 더 교묘한 방법을 사용했음. 코로나19로 인해 캐나다에 있는 콜드 월렛 접근이 어려웠으나, 수십억 달러 가치의 토큰을 그냥 두는 것은 낭비라고 판단하여 가족의 도움을 받아 개인 키를 복구했다고 함. (캐나다에 있는 노트북과 두 개의 종이에 적힌 숫자를 조합하여 키를 만듦)
- 개인 키를 복구하고 자신의 이더(Ether)를 안전한 멀티시그(다중 서명) 지갑으로 옮긴 후, 도지코인 류의 토큰들을 매도하여 자선단체에 기부함. 당시 시장 유동성이 낮아 액면가만큼의 가치를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고 함.
- 시바 이누 토큰 기부 결정에 대한 회고:
- 결정에 후회는 없지만, 트레이더들과 더 긴밀히 협력하여 기부금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당시 매우 스트레스가 많았고 신속하게 행동해야 했으며, 암호화폐 시장 붕괴 직전에 많은 기부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함.
- 가장 스트레스가 컸던 부분은 자신의 모든 자금(325,000 이더 포함)을 콜드 월렛에서 새로운 멀티시그 지갑으로 옮기는 과정에서의 기술적 위험이었다고 함.
- 대중, 특히 해당 코인 커뮤니티의 반응에 대해 걱정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오히려 공익에 기여한 것에 대해 감사하는 반응을 보여 인상 깊었다고 함.
- 결정의 원칙과 이더리움 철학:
- 이번 결정의 기저에는 암호화폐가 단순히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공공선을 위한 새로운 디지털 기관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고 설명함. 2014년 비트코인 매거진에 특정 공익적 명분을 나타내는 코인을 만들고 사람들이 이를 지지하기 위해 코인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적이 있다고 함.
- 인터넷상의 공공재는 매우 중요하며, 렉스 프리드먼 팟캐스트처럼 누구나 무료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 중요한 것은 공공재라는 개념이 중앙화된 단일 조직에 의해 통제되거나 획일화되는 것을 분리하는 것이며, 탈중앙화와 오픈소스의 가치를 결합하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중앙화의 위험을 피하는 균형을 찾는 것이 암호화폐 실험의 핵심이라고 강조함. (예: 깃코인 보조금, 유니스왑 DAO)
- 정부 규제: 최선과 최악의 시나리오:
- 최선: 블록체인이 계속 번창하고 확장성 문제가 해결되어 다양한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DAO, 새로운 예술가 후원 방식 등)이 등장하며, 대중의 지지를 얻어 기존 시스템에 통합되고 수용되는 것. 기업의 세금 문제가 DAO를 통해 창의적으로 해결될 수도 있다고 언급함.
- 최악: 정부가 도덕적 패닉에 빠져 암호화폐를 특정 불법 집단의 도구로 낙인찍고, 모든 거래소와 법정화폐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하여 암호화폐를 소수의 반문화적인 것으로 전락시키는 것.
- 정부와 기업 간의 긴장 관계도 언급하며, 테슬라 같은 기업이나 부유층이 암호화폐를 수용하는 것이 대중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고 함.
- 암호화폐가 불법 활동에 사용된다는 우려에 대해, 현실 세계의 감시는 점점 강화되고 있어 범죄자들이 숨기 어려워지고 있으며, 오히려 프라이버시가 전혀 없거나 주류 기관 외부에서의 활동이 불가능해지는 세상이 더 무섭다고 반박함. 각국 정부 역시 자국의 주권을 위해 외국 기술 기업에 의한 완전한 통제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임.
- 이더리움 2.0: 지분 증명(Proof of Stake)과 샤딩(Sharding):
- 최근에는 '이더리움 2.0'이라는 브랜딩을 약화시키고, 점진적인 업데이트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함. (과거에는 대규모 단일 업데이트로 구상)
- 지분 증명: 기존 작업 증명(Proof of Work) 방식이 막대한 에너지와 하드웨어를 소모하는 것과 달리, 지분 증명은 시스템 내의 코인 보유량을 기준으로 참여를 측정하므로 훨씬 적은 자원을 소모한다고 설명함. 이는 환경 보호, 자원 절약, 그리고 참여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상 감소(코인 발행량 감소)로 이어진다고 함.
- 보안: 시스템을 공격하려면 네트워크 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을 확보해야 하므로 매우 비용이 많이 들고(현재 이더리움의 경우 약 150억 달러), 공격 발생 시 해당 공격자의 코인을 소각(slashing)하거나 커뮤니티가 소프트 포크를 통해 대응하기가 작업 증명보다 용이하다고 주장함.
- 샤딩: 블록체인 자체의 처리 용량을 늘리는 레이어 1 확장 솔루션. 각 노드가 전체 데이터의 일부만 저장하고 일부 트랜잭션만 처리하도록 하여 시스템 전체의 처리량을 높이는 방식임. (비트토렌트와 유사)
- 무작위 샘플링, 영지식 증명(zk-SNARKs),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각 노드가 전체를 검증하지 않고도 시스템의 무결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함.
- 현재 64개의 샤드를 구상 중이며, 향후 1024개까지 확장 가능.
- 레이어 2 확장 솔루션: 롤업(Rollups)과 사이드체인(Sidechains):
- 롤업: 대부분의 작업을 오프체인에서 처리하고, 최소한의 데이터만 온체인에 기록하여 확장성을 높이는 기술. 데이터 압축과 오프체인 연산을 통해 약 100배의 확장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함.
- ZK 롤업: 영지식 증명을 사용하여 오프체인 연산의 정확성을 온체인에서 검증. 즉각적인 자금 인출이 가능하고 개념적으로 더 단순하지만, 아직 새로운 기술임.
- 옵티미스틱 롤업: 일단 결과를 온체인에 게시하고, 이의가 제기될 경우에만 온체인에서 검증하는 방식. 자금 인출에 약 1주일의 대기 시간이 필요함.
- 비탈릭은 단기적으로는 옵티미스틱 롤업이 범용 EVM(이더리움 가상 머신) 연산에, ZK 롤업이 단순 결제나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유리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ZK 롤업이 모든 유스케이스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측함.
- 사이드체인 (예: 폴리곤 Polygon): 이더리움의 보안을 완전히 상속하는 롤업과 달리, 자체적인 보안 모델(예: 자체 토큰 기반 지분 증명)을 가짐. 이는 이더리움보다 중앙화될 위험이 있지만, 현재 이더리움 생태계의 확장성 요구를 즉각적으로 해결해 주는 실용적인 절충안이라고 평가함. 폴리곤 역시 향후 롤업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함.
- 블록 크기 논쟁: 자신은 항상 "중간 블록커(medium blocker)"였으며, 블록체인에 쓰기 쉽도록 하는 것(확장성)과 읽기 쉽도록 하는 것(탈중앙성, 노드 운영 용이성)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함.
- 하드포크 vs 소프트포크: 소프트포크가 오히려 강압적일 수 있으며, 정치적 차이로 인한 분열은 강제적인 합의보다 나을 수 있다고 주장함. (비트코인 캐시 분열 사례 언급)
- 롤업: 대부분의 작업을 오프체인에서 처리하고, 최소한의 데이터만 온체인에 기록하여 확장성을 높이는 기술. 데이터 압축과 오프체인 연산을 통해 약 100배의 확장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함.
-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에 대한 비판:
- 자신을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크레이그 라이트를 '사기꾼'이자 '도널드 트럼프 같은 인물'이라고 강하게 비판함. 그가 기술적 이해가 부족하며, 사람들의 불만을 이용하여 지지를 얻는다고 지적함.
- 과거 서울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크레이그 라이트의 발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항의했던 일화를 소개함.
- "스캠" 코인에 대한 생각:
- 명백한 스캠(예: 비트커넥트 BitConnect)부터, 프로젝트 자체는 괜찮지만 커뮤니티가 의심스러운 경우, 또는 좋은 의도지만 근본적으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고 설명함.
- 비트코인 SV(크레이그 라이트의 비트코인 포크)는 기술적으로는 블록체인이지만, 커뮤니티와 리더십의 문제로 인해 스캠에 가깝다고 평가함.
-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프로젝트를 이끄는 핵심 인물들의 '의도'이며, 세상을 더 좋게 만들려는 진실된 의도가 있다면 기술적 결함이나 잘못된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스캠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함.
-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광적인 긍정론은 때로 회의감을 유발하지만, 아이디어 자체와 커뮤니티를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함. (맥 vs PC 전쟁에 각 회사 주식이 걸려있는 상황에 비유)
- 장수 및 노화 방지 연구에 대한 관심:
- 센스 재단(SENS Foundation) 등에 기부하며 장수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힘. 부모님과 조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경험이 점차 사라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함.
- 닉 보스트롬의 에세이를 인용하며 죽음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며, 지난 5년간 이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함.
- 인간이 영원히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수천 년 단위의 영생은 가능할 것이라고 보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인간의 독창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함. (컴퓨터 기술의 70년간 발전 비유)
- 코로나19 팬데믹은 생의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자연에 순응하기보다는 인간의 독창성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확산시켰다고 분석함. 이러한 태도 변화가 노화를 공학적 문제로 접근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함.
- 생물학적 수명 연장 외에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뉴럴링크)를 통한 디지털 영역으로의 의식 업로딩, 냉동 보존 기술 등 다양한 접근법을 모두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함. (알파 센타우리로의 우주 탐사에 로봇이 유리한 이유 언급)
- 죽음과 삶의 의미:
- 죽음이나 유한성이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철학적 주장에 대해, 과거 전쟁이 인간 집단에 의미를 부여하고 진보를 이끌었다는 논리와 유사할 수 있다고 비유함. 하지만 현대 사회는 전쟁 없이도 기술 발전, 자기 계발 등 다른 방식으로 의미와 동기를 찾는다고 반박함.
- 수명이 200세로 늘어나면, 현재 전쟁 대신 다른 형태의 갈등(기업 간 경쟁, 이념 경쟁 등)이 의미를 제공하는 것처럼, 새로운 대체물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함. (예: 하드코어 모드 게임에서의 죽음)
- 실제 죽음 없이도 관계의 유한성(학창 시절 친구들과의 관계 변화 등)을 통해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함.
- 러시아어 사용과 문화적 다양성:
- 러시아어로 대화하며, 암호화폐 분야에서 활동하는 러시아인들의 독특한 정신이 있으며, 이는 자신과도 연결되는 뿌리라고 언급함.
- 여러 언어를 구사하면 사고방식도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며, 언어 장벽으로 인한 문화적 단절은 안타깝지만, 동시에 문화적 다양성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암호화폐는 지리적, 언어적 경계를 넘어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함.
- 돈과 삶의 의미:
- 돈은 더 많은 것을 소유하게 해주는 수단보다는 '걱정거리를 줄여주는' 수단으로 생각할 때 가장 큰 가치를 발휘한다고 말함. (실직 걱정 감소, 가치관에 맞지 않는 일을 그만둘 수 있는 자유 등)
- 돈 걱정이 없어지면 삶의 의미라는 또 다른 질문에 직면하게 되며, 코로나19로 인한 고립 기간 동안 많은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함. (오디오북과 팟캐스트 청취 시작 - 댄 칼린의 하드코어 히스토리, 렉스 프리드먼 팟캐스트, 제3제국의 흥망 등)
-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 악의 근원:
- 1930-40년대 역사(특히 홀로코스트)에 매료되며, 거시적인 악과 미시적인 개인의 선함 사이의 모순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함.
- 대부분의 악은 탐욕보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는 통찰을 얻었다고 말함. 이더리움 역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인 DAO 포크(2016년) 당시, 이더리움 클래식의 등장과 가격 변동으로 커뮤니티 전체가 이더리움의 소멸을 두려워했고, 이로 인해 원칙을 버리고 비윤리적인 행동(예: 이더리움 클래식 상장 방해 시도)을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회고하며 자신도 일정 부분 이에 동조했던 것을 후회한다고 밝힘.
- 두려움에 직면했을 때 증오보다는 사랑과 연민을 가져야 하며, 이것이 역사의 어두운 순간들로부터 배우는 교훈이라고 강조함.
이 인터뷰에서 비탈릭 부테린은 기술적인 논의를 넘어 철학적, 사회적, 인간적인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보여줍니다. 그는 암호화폐가 가진 잠재력과 위험성, 그리고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에 대해 독창적이고 통찰력 있는 견해를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