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The Folly of Certainty — Oaktree Capital Management 저작. 이 문서는 전문 번역이 아니라 원문 논지를 따라간 한국어 해설. 원문은 위 링크에서 무료로 볼 수 있음
핵심 요약
- 출발점은 뉴욕타임스 한 줄: 바이든 캠프 좌장이 토론 사흘 전 "의심이 없다"고 말한 대목에서 막스는 확신 그 자체의 위험성을 주제로 삼음
- 역사는 확신의 실패로 가득함: 2015-16년 이스라엘·이란 100퍼센트 예측, 2016년 대선·시장 예측, 2021년 이후 연준 금리 전망까지 확신에 찬 예측이 줄줄이 빗나감
- 경제·기업보다 시장이 훨씬 더 요동침: 40년 표준편차 기준 GDP 1.8퍼센트 대 기업이익 9.4퍼센트 대 S&P500 주가 13.1퍼센트, 원인은 심리와 감정
- 지능과 확신은 별개: 지능·학력·데이터·분석력을 갖춘 논객들도 다 옳을 수는 없고, 갤브레이스가 말한 "돈과 지능의 그릇된 결부"가 이 착시를 키움
- 옳은 판단이 부를 보장하지 않음: 2022년 10월 금리인하 없다고 정확히 예측한 사람은 옳았지만 시장을 떠났다면 이후 약 50퍼센트 상승분을 놓침
- 경제학자들 스스로도 뒷북: 필라델피아 연준 앤셔스 지수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 절반 이상이 침체를 예상할 때는 이미 침체가 끝나가는 시점
- 대안은 확신이 아니라 지적 겸손: "모르지만" "틀렸을 수도" 라는 말이 투자자를 큰 사고에서 지켜준다는 것이 막스의 결론
- 125대1과 트럼프 피격 사례로 마무리: 낮은 확률과 불가능은 다르며, 예측은 대체로 패자의 게임이라는 메시지로 매듭지음
확신이라는 주제에 도달한 계기
뉴욕타임스 기사 한 줄이 던진 질문
- 부제 속 한 문장이 방아쇠: 2024년 7월 9일자 뉴욕타임스 기사 부제에 나온 "그녀는 의심이 전혀 없다"는 표현이 이번 메모의 출발점
- 발언자는 전 백악관 비서실장 론 클레인, 대상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여부
- "그녀"는 바이든 캠프 좌장 젠 오말리 딜런
- "조 바이든은 이긴다, 마침표": 오말리 딜런이 6월 27일 트럼프와의 토론 직전에 이렇게 단언했다고 기사가 인용
- 이 발언 시점이 결정적, 토론 결과가 나오기 전 마지막 확신 표명이었음
- 막스가 실제로 다루려는 주제: 바이든이 완주할지 사퇴할지, 이긴다면 어떻게 이길지가 아니라 "어떻게 누군가가 확신을 가질 수 있는가" 자체
- 논쟁적 정치 이슈를 피하고 인식론적 질문으로 초점을 옮김
- "짧은 메모"임을 미리 밝힘: 바이든 후보직의 유효기간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평소보다 짧은 형식의 메모임을 예고
- 정세 변화 속도가 메모 형식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보여줌
- 주제 선정 자체가 논증: 특정 정치적 결론을 주장하려는 게 아니라 확신이라는 태도 자체를 검증 대상으로 삼겠다는 선언
오래된 전례 — 이스라엘·이란 100퍼센트 예측
- 또 다른 확신의 기억: 2015년 또는 2016년, 외교 문제 전문가로 통하던 인물이 "이스라엘이 연말 전에 반드시 이란의 핵 능력을 제거할 확률이 100퍼센트"라고 단언
- 막스는 그를 진짜 내부자로 여겼고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고 회고
- 아직도 실현되지 않은 예언: 막스는 지금도 그 "연말"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씀
- 다만 그 전문가가 어느 해의 연말인지는 특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유머러스하게 짚음
- 매크로 예측의 구조적 한계: 2022년 9월 메모 'The Illusion of Knowledge'를 다시 소환, 매크로 예측가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변수와 무작위 요인을 동시에 정확히 반영한 예측을 내놓을 방법은 없다고 재확인
- 이번 메모는 그 논지를 정치·경제·시장 세 영역에서 다시 확인하는 사례집 성격
- 써서는 안 되는 단어들: 매크로의 미래에 노출된 투자자는 "반드시" "결코" "항상" "절대" 같은 단정적 표현을 피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강조
- 이 원칙은 뒤이어 나오는 모든 사례를 관통하는 기준선 역할을 함
- 신뢰할 만한 지위도 확신의 근거가 되지 못함: 진짜 내부자였던 전문가조차 완전히 빗나갔다는 사실이, 지위나 접근권만으로는 예측력을 담보할 수 없음을 보여줌
2016년과 2024년 선거가 보여준 확신의 배반
2016년, 두 개의 절대적 확신이 모두 빗나가다
- 클린턴 승리는 기정사실처럼 다뤄짐: 가장 신중한 예측조차 클린턴 승리 확률을 80퍼센트로 잡았고 그 위로 갈수록 확신은 더 커짐
- "least certain pundits"조차 80퍼센트를 하한선으로 제시했다는 점이 당시 컨센서스의 쏠림을 보여줌
- 트럼프가 이기면 시장이 무너진다는 병렬적 확신: 대선 결과와 시장 반응을 하나로 묶은 두 번째 확신이 동시에 존재
- 두 확신 모두 서로를 강화하며 대안적 시나리오를 사실상 논의 대상에서 제외시킴
- 실제 결과는 정반대: 트럼프가 당선됐고, 이후 14개월간 S&P500은 30퍼센트 넘게 상승
- 확신했던 두 가지 결론이 방향과 크기 모두에서 빗나간 사례
- 예측자들의 반응은 반성이 아니라 모델 수정: 대부분의 예측가는 모델을 손보고 "다음엔 더 잘하겠다"고 약속하는 데 그침
- 막스는 이를 근본 원인 진단 없이 넘어가는 태도로 지적
- 막스의 결론은 이중적 무지의 인정: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실제 일어난 일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이 사례가 충분히 입증한다고 정리
2024년, 토론 전후로 확신이 뒤집히다
- 토론 전에는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함: 6월 27일 토론 이전에는 막스가 아는 한 어느 누구도 선거 결과에 확신을 표하지 않았다고 씀
- 이는 앞서 인용한 오말리 딜런의 단언이 얼마나 예외적으로 강한 확신이었는지를 대비시킴
- 오늘의 오말리 딜런은 입장을 완화할 것: 지금이라면 그녀도 토론 결과에 "허를 찔렸다"고 설명하며 입장을 누그러뜨릴 것이라고 막스는 추측
- 이 대목이 요점이라고 막스는 강조, 즉 무작위성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
- 결과대로면 알았다고, 빗나가면 예외 탓: 사람들은 예상이 맞으면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빗나가면 "그 뜻밖의 사건만 없었다면 맞았을 것"이라고 변명
- 두 경우 모두 애초에 예상외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 자체는 항상 존재했다는 점을 막스가 짚음
- 실현 여부는 확률에 대해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음: 뜻밖의 일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여부는 사후적으로 확인될 뿐, 그 일이 얼마나 일어날 법했는지와는 별개 문제
- 이 구분이 이후 시장 장에서 다루는 확률-결과 혼동 논의로 이어짐
- 정치 사례가 경제 사례로 이어지는 다리: 정치적 확신의 실패가 이번엔 연준과 거시경제 전망에서도 같은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점을 다음 섹션에서 보여줌
연준과 거시경제 전망이 거듭 빗나간 이유
2021년 "일시적" 인플레이션 판단과 그 대가
- 연준의 "transitory" 판단: 2021년 진행 중이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즉 고착화되지 않고 스스로 진정될 것이라는 견해를 연준이 취함
- 막스는 사후적으로 이 정의를 "temporary, not entrenched, self-correct"로 정리
-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면 맞았을 수도: 막스는 코로나 지원금이 소진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화되는 3-4년의 시간이 있었다면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후퇴했을 수 있다고 판단
- 소비지출 급증을 부른 지원금 소진과 공급망 회복이 두 핵심 조건
- 막스가 직접 다는 유보 조건: 다만 그 3-4년 동안 경기를 늦추지 않았다면 인플레 심리가 자리 잡을 위험이 있었고, 그랬다면 더 강한 조치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단서를 붙임
- 이 유보는 연준 판단을 전면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부로만 옹호하는 것임을 명확히 함
- 시간이 없었기에 급격한 인상으로 전환: 2021년 판단이 실제로는 맞지 않았고 더 기다리는 것도 불가능해지자 연준은 역사상 가장 빠른 축에 속하는 금리 인상 프로그램에 돌입
- 판단 자체의 옳고 그름과 별개로, 시점이 어긋나면서 정책 대응 강도가 훨씬 커졌다는 점이 핵심
- 이 사례가 보여주는 것: 단기적으로 틀린 판단이 장기적으로는 옳았을 수 있다는 역설, 그리고 그 판단의 옳고 그름을 가르는 것이 판단력이 아니라 허용된 시간이었다는 점
2022-2024년, 침체와 금리인하 예측이 연속으로 빗나가다
- 2022년 중반, 침체는 기정사실처럼 여겨짐: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논리, 그리고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은 거의 항상 경기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역사적 근거가 이 확신을 뒷받침
- "연착륙"보다 침체가 역사적 기본값이라는 인식이 컨센서스를 형성
- 그러나 침체는 오지 않음: 막스는 이 확신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침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씀
- 역사적 근거와 논리적 일관성을 갖춘 예측조차 결과를 맞히지 못함
- 2022년 말, 컨센서스가 완전히 뒤바뀜: 인플레이션 완화가 금리 인하를 가능케 하고, 인하가 침체를 피하게 하거나 짧고 얕게 만든다는 낙관론으로 전환되며 랠리가 점화, 이 랠리는 메모 작성 시점까지 지속
- 낙관론의 기반인 인하 자체가 실현되지 않았음에도 랠리는 이어졌다는 모순
- 2023년 예상 인하는 실현되지 않았고 2023년 12월 점도표 이후 낙관은 더 커짐: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는 2024년 3회 인하를 시사했지만 시장 낙관론자들은 이를 두 배인 6회로 되받아침
- 2024년이 절반 넘게 지난 시점에도 인플레이션 완고함 때문에 인하는 한 차례도 없었음
- 지금은 9월 첫 인하로 컨센서스 재수렴, 그런데도 주가는 신고가: 인하 시점 예측은 계속 틀렸지만 주식시장은 계속 최고치를 경신
- 막스는 낙관론자들이 "우리가 옳았다, 저 수익을 보라"고 말할 수 있어도 금리 인하 자체에 대해서는 단순히 틀렸다고 못박음
드퀘드로스가 전하는 이코노미스트의 아이러니
- 막스가 가장 아끼는 이코노미스트: 브린 캐피털의 콘래드 드퀘드로스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제학자"라고 소개하며 스스로 모순어법이라 자조
- 그가 제공한 두 가지 데이터, 즉 앤셔스 지수와 40년 표준편차 표가 이 메모의 실증적 근거로 쓰임
- 필라델피아 연준 앤셔스 지수의 역설적 신호: 다음 분기 실질 GDP가 감소할 확률을 나타내는 이 지수에서, 설문 대상 이코노미스트 50퍼센트 이상이 GDP 감소를 예상하게 될 때쯤이면 침체는 이미 끝났거나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라고 드퀘드로스는 지적
- 이는 침체 종료 신호로 이코노미스트의 비관을 역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자, 동시에 그들의 예측이 구조적으로 뒤늦다는 방증
- 함의는 예측 포기가 아니라 확신의 포기: 막스는 이를 두고 이코노미스트들이 확신을 가져도 되는 유일한 결론은 "확신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정리
- 이 문장이 앞선 연준 사례 전체를 한 문장으로 압축하는 역할을 함
- 연준 사례와 정치 사례의 연결고리: 정치에서든 통화정책에서든 확신에 찬 다수 의견이 반복적으로 사후에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는 패턴이 동일하게 반복
- 다음 섹션은 이 패턴이 왜 유독 시장 가격에서 더 심하게 나타나는지를 다룸
- 경제학자 집단의 뒷북 성향이 시장 전망 실패의 배경: 경제 예측 자체의 구조적 지연 성향이 시장 참가자들의 잘못된 확신에 재료를 제공한다는 것
시장이 경제보다 훨씬 더 변덕스러운 이유
틀린 예측자와 옳은 예측자의 부가 반비례하는 역설
- 정확했지만 손해 본 예측자: 2022년 10월 시점에 향후 20개월간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한 소수의 사람은 방향을 맞혔음
- 그러나 그 예측 때문에 시장을 떠나 있었다면 이후 S&P500이 낸 약 50퍼센트 상승분을 놓쳤다고 막스는 계산
- 틀렸지만 부유해진 예측자: 반대로 금리 인하를 낙관했던 사람은 금리 전망 자체는 명백히 틀렸지만 시장에 남아 있었다면 지금 훨씬 더 부유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
- 방향성 예측의 정확도와 실제 수익률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 대비가 드러냄
- 개별 오류 나열은 하지 않겠다는 선언: 막스는 시장 전문가들의 실책을 일일이 목록화하는 대신 왜 그토록 많은 시장 예측이 실패하는지 그 이유 자체에 집중하겠다고 밝힘
- 이 전환이 다음 항목의 40년 표준편차 비교로 이어짐
- 경제·기업의 상대적 예측 가능성: 경제와 기업의 성과를 지배하는 힘은 어느 정도 "기계적"이어서 "A라면 B"식 추론이 일정한 신뢰도를 가질 수 있다고 막스는 인정
- 다만 이는 주로 추세가 그대로 이어지고 외삽이 통하는 경우에 한정된다는 단서를 붙임
- 그럼에도 시장은 이 기계적 예측 가능성을 배신함: 경제와 기업이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해 보이는 것과 별개로, 그 위에 얹힌 시장 가격은 훨씬 더 크게 흔들린다는 점이 이어지는 논증의 핵심
40년 표준편차 비교와 심리라는 원인
- 연간 변화율 표준편차 표: 드퀘드로스가 제공한 40년치 데이터에서 GDP는 1.8퍼센트, 기업이익은 9.4퍼센트, S&P500 주가는 13.1퍼센트로 나타남
- 세 수치가 순서대로 커진다는 사실 자체가 "경제 → 기업이익 → 주가"로 갈수록 변동성이 증폭된다는 구조를 보여줌
- 왜 주가가 실물보다 훨씬 더 흔들리는가: 막스는 그 답을 시장 참가자의 심리와 감정의 중요성 및 예측 불가능성에서 찾음
- 기업 실적이나 경제지표보다 사람들의 기분 변화가 가격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
- 호모 이코노미쿠스 가정의 붕괴: 경제학과 금융학이라는 "과학"은 시장 참가자를 자기 이익을 합리적으로 극대화하는 존재로 가정하지만, 심리와 감정의 역할 때문에 이 가정은 자주 어긋난다고 지적
- 이 가정의 오류가 곧 시장 예측 실패율이 경제·기업 예측 실패율보다 높은 이유로 연결됨
- 투자심리 진폭이 펀더멘털을 압도: 투자자 심리의 변동 폭이 워낙 커서 단기적으로는 펀더멘털의 영향력을 덮어버린다고 막스는 씀
- 이 때문에 시장 예측 중 맞는 것 자체가 드물고, "옳은 이유로 옳은" 예측은 더더욱 드물다고 정리
- 선거 논쟁으로의 재연결: 지금 벌어지고 있는 대선 관련 온갖 예측 논쟁 역시 이 심리적 변동성이라는 틀 안에서 봐야 한다는 점이 다음 섹션으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함
똑똑한 사람들의 확신은 왜 신뢰할 수 없는가
지능과 정보력만으로는 부족하다
- 선거를 둘러싼 모든 입장이 나름 설득력 있음: 바이든이 사퇴해야 한다는 쪽과 말아야 한다는 쪽, 완주하면 이긴다는 쪽과 진다는 쪽 모두 그럴듯한 논거를 갖추고 있다고 막스는 씀
- 이 다양성 자체가 확신을 갖기 어렵다는 증거로 제시됨
- 논객들의 자질이 정확성을 보장하지 않음: 이 논객들 다수가 지능, 학력, 데이터 접근권, 분석력을 갖췄지만 전부 옳을 수는 없다는 점을 막스가 명시적으로 지적
- 자질과 결과의 불일치가 이 섹션 전체의 출발점
- 갤브레이스의 예측가 이분법: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의 "예측가에는 두 부류가 있다, 모르는 자와 자신이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자"라는 문장을 막스가 즐겨 인용한다고 밝힘
- 이 인용이 지능과 확신을 혼동하는 논객들을 정면으로 겨냥함
- 《금융 도취의 짧은 역사》에서 가져온 두 번째 요인: 갤브레이스의 저서 《금융 도취의 짧은 역사》에서 투기적 도취와 프로그램된 붕괴를 설명하는 두 요인 중 하나인 "금융 기억의 극단적 짧음"은 막스가 자주 인용하는 대목
- 이번 메모에서 새롭게 소환한 두 번째 요인은 "돈과 지능의 그릇된 결부"
- 돈과 지능의 결부가 만드는 착시: 사람들은 누군가 부자가 되면 그가 똑똑하다고 여기고, 투자에 성공한 사람이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하게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넘겨짚는다고 막스는 지적
- 이 착시가 성공한 투자자 스스로에게도 번져 자기 지성에 대한 과신으로 이어짐
"돈과 지능의 그릇된 결부"가 선거판에서 재현되다
- 투자 성공은 재능만의 결과가 아닐 수 있음: 막스는 투자자의 성공이 일련의 행운이나 유리한 환경의 산물일 수 있고, 특별한 재능과 무관할 수 있다고 씀
- 그들이 투자 밖 주제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아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시
- 그럼에도 의견 개진에는 거리낌이 없음: 많은 성공한 투자자가 자신의 지적 능력을 확신하며 투자와 무관한 분야에서도 의견을 낸다고 지적
- 대중은 이런 의견을 실제 가치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음
- 지금 선거 논쟁이 바로 그 사례: 이런 인물들 일부가 지금 선거 관련 이슈의 모든 입장에서 저마다 확신에 찬 발언을 하고 있다고 막스는 관찰
- "specious"라는 표현이 그 결부의 겉보기 그럴듯함과 실제 근거 없음의 간극을 정확히 짚음
- "자주 틀리지만 결코 의심하지 않는" 유형: 막스는 이런 사람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익숙한 유형으로 규정
- 이 유형 규정이 마크 트웨인 인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짐
- 트웨인의 경고: 확실히 마크 트웨인의 말이라 단정하기는 조심스럽다고 전제하면서도, "곤경에 빠뜨리는 것은 모르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안다고 믿는 틀린 것"이라는 경구를 소환
- 이 문장이 메모 전체의 핵심 논지를 한 줄로 요약하는 역할을 함
지적 겸손이라는 대안
2020년 "불확실성" 메모가 말한 것
- 팬데믹이 잠잠해지자 다시 꺼낸 오래된 주제: 2020년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이해된 현상으로 자리 잡자 그해 3-4월의 주 1회 집필 속도를 늦추고, 5월에 코로나 이외 주제로 'Uncertainty'와 'Uncertainty II' 두 편의 메모를 썼으며 그 중심에 지적 겸손이 있었다고 회고
- 당시 반응은 저조했지만 막스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 중 하나라고 밝힘
- 듀크 투데이가 정의한 지적 겸손: 2017년 3월 17일 앨리슨 존스가 쓴 기사를 인용, 지적 겸손은 지적 오만이나 자만의 반대이자 개방성에 가깝고, 강한 신념을 가지되 자신의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며 크고 작은 문제에서 틀렸음을 인정할 자세를 뜻한다고 정리
- 이 정의는 신념 자체를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신념의 오류 가능성을 열어두라는 것
- 지적 겸손의 세 문장: "확실하지 않다" "다른 사람이 맞을 수도 있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이 지적 겸손의 실천이라고 정리
- 막스는 이것이 투자자에게 필수적인 자질이며 자신이 어울리고 싶은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씀
- 겸손한 말이 큰 사고를 낸 적은 없음: "모르지만"이나 "틀렸을 수도 있지만"으로 시작하는 말이 누군가를 큰 곤경에 빠뜨린 적은 없다고 단언
- 불확실성을 인정하면 투자 전 조사하고 결론을 재확인하고 신중하게 진행하게 된다는 실무적 효과로 이어짐
- 대가는 있지만 파국은 아님: 이런 태도는 좋은 시절에 차선의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완전한 실패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정리
- 반대로 확신에 차 있다가 틀리면 트웨인의 경구대로 파국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대비를 이룸
볼테르의 경고와 결론
- 250년 전 볼테르의 문장: "의심은 유쾌한 상태가 아니지만 확신은 터무니없다"는 볼테르의 말을 인용하며 겸손론을 매듭지음
- 유쾌하지 않은 의심을 감수하는 것이 부당한 확신보다 낫다는 취지
- 확신이 설 자리가 없는 세 분야: 심리적 동요, 비합리성, 무작위성의 영향을 받는 분야에서는 확신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고 규정
- 정치, 경제, 투자를 그 대표적인 세 분야로 명시
- 아무도 신뢰성 있게 예측할 수 없음에도 시도가 계속됨: 이런 분야에서 미래를 신뢰성 있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많은 이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해 시도한다고 지적
- 이 과대평가가 메모 전체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난 실패 사례들의 근본 원인
- 확신을 피하는 것이 화를 면하는 길: 막스는 확신을 버리는 것이 곤경을 피하는 길이라며 강력히 권고
- 이 권고가 이어지는 투자자 관점 시사점의 출발점이 됨
- 본문 논증의 종착점: 정치·경제·시장 세 영역의 사례가 모두 같은 결론, 즉 확신은 위험하고 겸손이 방어막이라는 결론으로 수렴
윔블던과 트럼프 피격이 남긴 마지막 교훈
125대1 배당률의 우승자
- 지난여름 메모와의 연결: 지난여름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에서 영감을 얻어 'Fewer Losers, or More Winners?' 메모를 썼다고 언급하며, 이번엔 윔블던에서 다시 소재를 얻었다고 씀
- 스포츠 사례를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확률적 사고를 설명하는 막스 특유의 방식
- 지난 토요일 여자 단식 결승: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가 야스민 파올리니를 꺾고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
- 결과 자체보다 대회 전 시장이 매긴 확률에 막스의 관심이 있음
- 대회 전 베팅업계의 평가: 크레이치코바는 대회 시작 전 125대1의 배당률로 평가받았고, 이는 사실상 그녀가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 것과 같다고 막스는 해석
- 낮은 확률을 매기는 것과 절대 안 될 것이라 단정하는 것을 구분하는 대목
- 회의적 시각과 지나친 확신의 차이: 막스는 베팅업계가 그녀의 가능성을 낮게 본 것 자체는 맞았을 수 있지만 그렇게까지 확신에 차 단정할 일은 아니었다고 정리
- 이 구분이 메모 전체의 핵심 메시지, 즉 낮은 확률과 불가능은 다르다는 점을 스포츠 사례로 압축
- 정치·경제 사례와 같은 구조: 클린턴 승리, 연준 인하 시점,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등 앞선 모든 사례가 결국 "확률이 낮다"를 "확실히 아니다"로 착각한 사례였다는 점에서 이 스포츠 사례와 같은 패턴을 공유
트럼프 피격 사건이 보여준 예측불가능성
- 최근 발생한 트럼프 암살 시도: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최근 암살 시도를 언급하며, 결과가 훨씬 더 심각했을 수도 있었던 사건이라고 씀
- 시점상 우연히 이 메모 작성 직전에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이 메모의 결론을 더 극적으로 만듦
- 큰 부상 없이 지나간 지금도 남은 불확실성: 트럼프가 심각한 부상 없이 상황을 넘긴 지금도 이 사건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누구도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지적
- 다만 현재로서는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잠정적 관찰만 덧붙임
- 시장에 미칠 영향도 마찬가지로 불확실: 선거뿐 아니라 시장이 이 사건에 어떻게 반응할지도 예측할 수 없다고 명시
- 정치적 충격과 시장 반응이 별개의 불확실성 층위라는 점을 다시 확인
- 메모의 결론을 한 번 더 강화: 이 사건이 있다면 오히려 예측이 대체로 패자의 게임이라는 결론을 더 강하게 뒷받침한다고 마무리
- 우연히 겹친 최신 사건으로 메모 전체의 논지를 다시 요약하는 구조
-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태도: 정치, 거시경제, 시장, 스포츠 베팅까지 서로 다른 영역의 사례가 모두 같은 결론, 즉 확신을 내려놓고 확률과 겸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태도로 수렴
투자자 관점 시사점
- 컨센서스 반전에 베팅하지 말 것: 연준 인하 시점처럼 컨센서스가 반복적으로 틀린 변수는 단일 시나리오에 올인하기보다 여러 시나리오에 견디는 포지셔닝을 유지
- 확신에 찬 발언일수록 검증을 강화: "돈과 지능의 그릇된 결부"를 경계해 성공한 투자자나 유명 인사의 비투자 분야 발언, 정치·거시 단정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기
- "모르지만"을 프로세스에 내재화: 결론을 내리기 전 재확인하고 신중함을 확보하는 절차를 투자 프로세스에 명시적으로 넣어, 상방을 다소 줄이더라도 파국적 손실을 피하는 장치로 삼기
- 낮은 확률과 불가능을 혼동하지 않기: 125대1 같은 극단적 배당도 실제로 실현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며 테일 리스크를 0으로 취급하는 포지셔닝을 지양
기억할 발언
- 의심 없다는 확신: 뉴욕타임스가 2024년 7월 9일자 기사에서 옮긴 표현으로, 전 백악관 비서실장 론 클레인이 바이든 캠프 좌장 젠 오말리 딜런의 태도를 전하며 쓴 말이다. 사흘 뒤 토론에서 상황이 완전히 뒤집히면서, 이 짧은 문구 하나가 메모 전체를 여는 방아쇠가 됐다. (원문: "She doesn't have any doubt")
- 조 바이든은 이긴다, 마침표: 캠프 좌장이 6월 27일 토론 직전 던진 단정적 발언이다. 사흘 뒤 토론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면서, 확신에 찬 예측이 무작위성 앞에서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 보여주는 메모의 핵심 사례가 됐다. (원문: "Joe Biden is going to win, period")
- 모르는 줄도 모르는 예측자: 갤브레이스가 예측가를 두 부류로 나눈 유명한 경구로, 하나는 모르는 자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자다. 막스는 이 구분을 확신에 찬 논객들의 실체를 정면으로 겨냥하는 데 즐겨 인용한다고 밝힌다. (원문: "those who don't know they don't know")
- 확실히 안다고 믿는 것의 위험: 마크 트웨인이 했다고 전해지는 경구로, 출처가 확실치 않다는 단서를 막스 스스로 붙인다.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는 것은 무지가 아니라 틀렸음에도 확신하는 믿음이라는 메모 전체의 핵심 논지를 한 문장으로 압축한다. (원문: "what you know for sure that just ain't so")
- 확신은 터무니없다: 볼테르가 250년 전 남긴 경구를 인용하며 지적 겸손론을 매듭짓는다. 유쾌하지 않은 의심을 견디는 편이 부당한 확신보다 낫다는 메모의 결론을 요약한다. (원문: "certainty is absu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