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이더리움(Ethereum)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블록체인 인사이더(Blockchain Insider)와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2018년 암호화폐 시장 상황, 이더리움의 지분 증명(Proof of Stake)으로의 전환(캐스퍼 Casper), 샤딩(Sharding), 레이어 2 확장 솔루션(플라즈마 Plasma, 지불 채널 Payment Channels),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 사용 방향에 대한 커뮤니티의 역할 등을 다룹니다.
주요 내용 상세 정리
- 2018년 암호화폐 시장과 기술 발전:
- 비탈릭은 2011년 비트코인을 통해 암호화폐 분야에 처음 입문했으며, 이후 비트코인 매거진 공동 창간, 비트코인 프로젝트 개발 참여 등을 거쳐 이더리움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자신의 이력을 간략히 소개함.
- 2018년은 가격 조정기를 겪었지만, 이는 인간 심리 및 사람들이 흥미로운 것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미시적 동기 등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평가함. (과거 비탈릭은 시장 과열 시점에 "우리가 정말 그만한 가치를 전달했는가?"라는 트윗을 올린 바 있음)
- 시장 하락기는 일부에게는 절망의 시간이지만, 동시에 커뮤니티가 정리되고, 기술이 조용히 발전하며, 장기적인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기술의 지속적인 진보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강조함.
- 표면 아래에서는 베이스 레이어 기술(캐스퍼, 샤딩, 플라즈마 등), 애플리케이션(완전 탈중앙화 소비자 앱, 기업용 솔루션), 생태계 및 인프라 등 여러 방면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함.
- 지분 증명으로의 전환 (캐스퍼):
- 지분 증명은 작업 증명(Proof of Work)과 다른 합의 메커니즘으로, 작업 증명이 "컴퓨팅 파워 1단위 = 1표"라면 지분 증명은 "시스템 내 코인 1개 = 1표"의 개념이라고 설명함.
- 두 방식 모두 경제적 자원을 사용하여 네트워크 참여 수준을 제한함으로써(시빌 공격 방지), 한 참여자가 수십억 개의 가짜 참여자로 위장하여 네트워크를 장악하는 것을 막는다고 함.
- 지분 증명이 작업 증명보다 우수하다고 보는 이유:
- 에너지 효율성: 작업 증명은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유발하는 반면(비트코인은 대부분 국가보다 많은 에너지 소비), 지분 증명은 훨씬 적은 에너지로 운영 가능.
- 기존 PoS의 한계: 과거의 단순한 지분 증명 방식(예: 피어코인, NXT, 테조스 등)은 작업 증명 블록체인 구조를 모방하여 블록 합의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었음 (비트코인의 6개 확인에 1시간 소요).
- 이더리움의 캐스퍼: 기존 체인 기반 지분 증명 방식과 비잔틴 장애 허용(BFT) 이론을 결합한 더 강력한 방식.
- BFT는 소수의 컴퓨터(예: 15대)가 해킹이나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신속하게 데이터에 합의하는 방법을 다루는 수학 분야로, 참여자 목록이 미리 정해진 환경을 가정하여 공개 네트워크에 직접 적용하기 어려웠음.
- 캐스퍼는 BFT 스타일 합의와 체인 기반 스타일 합의를 혼합하여, 약 5초 내에 "소프트 합의"(해당 블록이 영구 기록될 가능성이 높음)를 이루고, 몇 분 내에 "최종 합의"(되돌릴 수 없음)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함. (비자 결제의 승인과 정산 과정에 비유)
- 지분 증명과 다양한 자산의 사용:
- 지분 증명은 본질적으로 네트워크 내에서 하나의 특권적인 통화(예: 이더)를 예치금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함.
- 거래 수수료 모델에서도 프로토콜이 정한 특정 통화로 수수료를 고정하고 소각하는 방식이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함.
- 하지만 사용성 및 애플리케이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경제적 추상화(economic abstraction, 다양한 자산을 사용하는 것)의 유용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베이스 레이어를 단순하고 최대한 일반적이게 만들고, 특정 기능들은 스마트 컨트랙트나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형태로 레이어 2에서 구현하는 방식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봄.
- 샤딩:
- 샤딩은 블록체인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베이스 레이어 확장 솔루션임.
- 모든 컴퓨터가 모든 데이터를 다운로드하고 검증하는 대신, 데이터를 '샤드(조각)'로 나누고, 소수의 무작위 노드 그룹이 각 샤드를 검증하도록 함.
- 이를 통해 개별 노드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양을 줄이면서(예: 전체의 1/500) 시스템 전체의 확장성을 크게(예: 500배)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함.
- 보안성 저하 우려에 대해, 무작위 샘플링, 데이터 가용성 증명, 사기 증명(fraud proofs), 보관 증명(proofs of custody) 등 다층적 방어 메커니즘을 통해 보안 손실을 최소화한다고 강조함. 단순히 보안이 1/500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함.
- 샤딩 테스트와 구현 과제:
- 샤딩 관련 테스트는 아직 이론적인 부분이 많으며, 현재 테스트는 지분 증명 자체에 더 집중되어 있다고 함.
- 지분 증명 부분을 먼저 출시하여 실제 경제적 테스트를 거치고, 병행하여 샤딩 구현 및 테스트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힘. 지분 증명 초기 단계에서는 많은 활동이 연결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해도 큰 타격이 없기 때문에 더 빨리 테스트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함.
- 샤딩 구현의 큰 과제 중 하나는 새로운 유형의 P2P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점임. 기존 암호화폐의 P2P 네트워크는 모든 노드가 모든 것을 다운로드하는 '가십 네트워크(gossip network)' 방식이었으나, 이는 샤딩과 근본적으로 호환되지 않아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함.
- 샤딩의 효율성 한계:
- 특정 데이터를 검증하는 평균 노드 수가 100~200개 미만으로 떨어지면, 적은 지분으로도 특정 데이터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고 함.
- 또한, 특정 데이터가 소수의 노드에만 저장되면 해당 데이터가 유실될 위험도 존재함.
- 따라서 베이스 레이어에서 얻을 수 있는 효율성에는 자연스러운 한계가 있으며, 이는 100배에서 수천 배 사이일 것으로 예상함.
- 레이어 2 확장 솔루션: 지불 채널과 플라즈마:
- 레이어 2의 일반 원칙: 블록체인 자체를 확장하는 대신, 애플리케이션 사용 방식을 변경하여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 간의 모든 상호작용을 블록체인에 기록하지 않고, 분쟁 발생, 참여자 실패, 시스템 이탈 시에만 블록체인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
- 지불 채널: 두 참여자가 스마트 컨트랙트에 자금을 예치하고, 오프체인에서 서명된 메시지(티켓)를 교환하여 소액 결제를 반복적으로 수행함. 최종 정산 시에만 블록체인에 기록함. (인터넷 데이터 판매 예시: 1MB당 4센트)
- 장점: 즉각적인 거래 확인 (상대방의 서명된 메시지를 받는 즉시 자금 확보 확신)
- 단점: 자본 비효율성 (여러 채널에 자금을 묶어둬야 함)
- 플라즈마: 단일 운영자(혹은 분산된 운영자 그룹)가 다수의 사용자 트랜잭션을 모아 암호학적 커밋먼트(머클 루트)를 주기적으로 온체인에 게시함. 사용자는 운영자에게 특정 코인에 대한 전체 거래 내역 증명을 요구하여 소유권을 확인하고, 필요시 온체인에 증명을 제출하여 자금을 인출할 수 있음 (분쟁 해결을 위한 챌린지 기간 존재).
- 장점: 지불 채널보다 자본 효율성이 좋음 (자금을 덜 묶어둠)
- 단점: 거래 확인에 시간이 더 걸림 (커밋먼트가 온체인에 게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함)
- 기업형 블록체인(DLT)과 퍼블릭 블록체인의 공존:
- 두 세계는 공존할 것이며, 기업이 퍼블릭 블록체인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이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봄.
- 퍼블릭 블록체인의 금융적 처벌 메커니즘은 참여자를 통제하고 사회적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면 사회적 처벌 메커니즘으로도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함. 즉, 누군가 잘못했다는 것을 블록체인 상에 증명하면, 이를 근거로 사회적 제재를 가할 수 있음.
- 경매 사례: 2단계 경매(1단계: 입찰가 해시값 온체인 게시, 2단계: 입찰가 공개)를 통해 운영자의 부정행위(예: 허위 입찰가 삽입)를 막을 수 있다고 예를 듬.
-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진행 상황:
- 이미 이더리움의 탈중앙화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함.
-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의 많은 기능이 비탈릭 없이 결정됨.
- 이더 발행량 감소(3 ETH -> 2 ETH) 결정에 관여하지 않음.
- 이더리움 1.X(단기 확장성 개선) 노력은 비탈릭 없이 시작됨.
- 캐스퍼 및 샤딩 명세 작업에는 깊이 관여하지만, 실제 구현은 여러 독립적인 팀에 의해 진행되며 이들도 명세 개발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함.
- 18개월 전과는 달리, 현재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자율적으로 행동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함. (그렇다고 자신이 사라지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임)
- 이미 이더리움의 탈중앙화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함.
- 이더리움 포크 가능성:
- 이더리움은 비트코인(BCH, BSV 등)보다 포크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함.
- 이유: 프로젝트의 목표와 기술적 가치(지분 증명, 샤딩, 불변성, 단순성 대 기능성 등)에 대해 초기부터 명확히 해왔으며, 이에 대한 일종의 '불문헌법(unwritten constitution)'이 존재한다고 함.
- 이더리움은 비트코인(BCH, BSV 등)보다 포크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함.
- 비탈릭의 현재 관심사와 흥미로운 프로젝트:
- 현재 레이어 1(캐스퍼, 샤딩) 및 레이어 2(플라즈마, 영지식 증명) 기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함.
- 플라즈마 프라임, STARK 기반 어큐뮬레이터 명세 작업 등에도 관여함.
- 실제로 존재하는 프로젝트들이 늘어나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음.
- 메이커다오(MakerDAO)의 다이(DAI): 이더리움 가격이 91% 하락하는 동안에도 1달러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함.
- 어거(Augur): 이더리움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2018년 미국 중간선거에 100만 달러 이상이 베팅되는 등 상당한 사용량을 보이고 있다고 함. 특히, 선거 직후 하원 통제 정당에 대한 질문의 문자 그대로의 해석(선거 직후에는 공화당이 여전히 통제)과 의도된 해석(선거 결과 민주당 승리) 사이의 불일치로 인해 어거 오라클의 분산형 투표가 흥미로운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언급함.
- 블록체인의 오용 방지 및 커뮤니티의 역할:
- 블록체인이 원치 않는 방식으로 사용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커뮤니티 측면에서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함.
- 지캐시(Zcash)와 모네로(Monero) 비교: 기술적으로는 지캐시의 프라이버시 기능이 더 우수하다고 보지만, 다크넷 시장에서는 모네로가 훨씬 많이 사용됨. 이는 지캐시 창립자 주코(Zooko)가 지캐시가 인도주의적 목적(예: 베네수엘라 국민 보호)을 위한 것이며 불법적인 용도가 아님을 지속적으로 공개적으로 시그널링했기 때문이라고 봄. 이러한 시그널링이 범죄자들이 지캐시를 신뢰하지 않고 멀리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봄.
- 커뮤니티가 초기 단계에서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논의하고, 어떤 것에 먼저 집중하며, 어떤 것을 즐기는지가 기술의 사용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함.
이 인터뷰에서 비탈릭 부테린은 2018년 당시 이더리움의 기술적 진척 상황과 로드맵,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공유합니다. 특히 기술적 도전 과제와 함께 커뮤니티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하는 모습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