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What’s Your Game Plan? — Oaktree Capital Management 저작. 이 문서는 전문 번역이 아니라 원문 논지를 따라간 한국어 해설. 원문은 위 링크에서 무료로 볼 수 있음
핵심 요약
- 투자 성공의 본질은 삼진 회피: 마크스는 35년간 지켜본 결과 뛰어난 투자자의 경력이 홈런을 못 쳐서가 아니라 손실을 반복해서 끝난다고 결론짓는다.
- 매니저가 사라지는 경로는 두 갈래: 일부는 조직 자체의 결함으로 게임플랜을 지속하지 못해 사라지고, 나머지는 담장을 향해 크게 스윙하다 삼진으로 퇴장한다.
- 오크트리의 모토는 손실 회피: "패자를 피하면 승자는 저절로 따라온다"는 문장이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오크트리의 원칙이다.
- 손실 게임 이론의 뿌리는 아마추어 테니스: 사이먼 램오의 테니스 분석과 찰스 엘리스의 1975년 글 "루저스 게임"이 마크스 사고의 근원이 되었다.
- 투자는 축구이지 미식축구가 아니다: 공수 전환 타이밍을 알려주는 심판도 타임아웃도 없기에, 하나의 일관된 스타일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 오크트리는 수비를 택했다: 좋은 시장에서는 지수만 따라가도 충분하고, 나쁜 시장에서 초과성과를 내는 것이 진짜 차별화라고 본다.
- 위대함의 기준은 정점이 아니라 지속: 야구 선수 비교를 통해 한 해의 눈부신 성적보다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한 선수가 최고로 꼽힌다.
- 기회가 없을 때는 억지로 만들지 않는다: 부실채권펀드의 64% 수익률을 재현하려 무리하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경고한다.
- 투자는 스트라이크 아웃이 없는 게임: 버핏의 테드 윌리엄스 비유처럼, 원하는 공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 투자자의 특권이다.
오크트리의 원칙: 삼진 회피가 홈런보다 중요하다
테스토스테론 넘치는 업계와 35년간 지켜본 소멸의 패턴
- 과시적인 업계 문화 진단: 마크스는 투자업계를 테스토스테론이 넘치는 세계로 묘사하며,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지, 그리고 크게 스윙해서 맞혔을 때 얼마나 벌 수 있는지를 자랑스레 떠벌린다고 지적한다.
- 소위 자칭 고수 투자자들에게 성공 비결을 물으면 과거에 쳤던 홈런이나 현재 포트폴리오에 담긴 잠재적 홈런 이야기만 잔뜩 나온다.
- 반면 자신의 꾸준함이나 최악의 해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점을 대비시킨다.
- 35년 관찰의 결론: 마크스는 뛰어난 투자 경력이 놀라울 만큼 짧다는 점을 오랜 기간 목격했고, 이는 육체를 소모하는 프로 스포츠보다는 덜하지만 그럼에도 예상보다 훨씬 짧다고 지적한다.
- 고수익채권을 처음 운용하던 20-25년 전의 선두 경쟁사들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 부실채권 시장에서도 10-15년 전 두각을 나타냈던 경쟁사 중 지금까지 선두를 유지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 두 갈래로 갈라지는 소멸 경로: 마크스는 이들이 사라진 이유를 명확히 둘로 나눈다. 상당수는 조직 구조 자체의 결함으로 인해 애초부터 게임플랜을 지속할 수 없었고, 나머지는 담장을 향해 크게 스윙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는 것이다.
- 즉 개인의 배팅 스타일 문제만이 아니라 조직 차원의 지속가능성 결함도 독립적인 실패 원인으로 짚는다.
- 역설의 핵심: 마크스는 매니저들이 홈런을 못 쳐서 퇴장당하는 것이 아니라 삼진을 너무 많이 당해서, 즉 승자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패자가 너무 많아서 시장에서 사라진다고 짚는다.
-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매니저들이 담장을 향해 크게 스윙한다.
- 이 역설이 다음 문단에서 다룰 세 가지 구체적 실패 패턴으로 이어진다.
세 가지 실패 패턴과 오크트리의 손실 회피 모토
- 과잉 베팅 패턴: 좋은 아이디어나 확신에 찬 미래 전망이 있을 때 지나치게 큰 베팅을 하며 포트폴리오를 분산 대신 집중시키는 경향을 첫 번째 실패 원인으로 꼽는다.
- 과잉 거래 패턴: 보유 종목을 너무 자주 바꾸거나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 시도하면서 불필요한 거래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을 두 번째 원인으로 짚는다.
- 낙관적 시나리오 편중 패턴: 필연적으로 찾아올 오판이나 불운에도 버틸 수 있게 포트폴리오를 짜는 대신, 좋은 결과만 상정하고 설계하는 것이 세 번째 원인이다.
- 이 세 패턴 모두 결국 손실 관리 실패라는 공통점으로 수렴한다.
- 오크트리의 선택: 패자를 피하면 승자는 저절로 따라온다는 모토 아래, 화려한 헤드라인 대신 꾸준한 좋은 성과로 만족한 고객을 확보하는 쪽을 택했다고 밝힌다.
- 마크스는 이를 홈런이 아니라 타율을 좇는 선택이라고 명시적으로 표현하며, 남들이 큰 승리와 화려한 시즌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할 동안 오크트리는 끝까지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루저스 게임: 아마추어 테니스에서 얻은 통찰
사이먼 램오의 위너스 게임과 루저스 게임
- 앞 논증과의 연결: 삼진 회피 철학이 어디서 왔는지, 그 원류를 마크스는 자신의 개인적 테니스 경험과 한 편의 논문에서 찾는다.
- 찰스 엘리스와의 재회: 뱅가드 전환사채 펀드 이사회 자리에서 그린위치 어소시에이츠의 찰스 엘리스를 오랜만에 다시 만난 마크스는 그의 1975년 논문 "루저스 게임"이 자신의 사고 형성에 미친 영향을 직접 전할 기회를 가졌다.
- 사이먼 램오의 테니스 이론: TRW의 공동창업자 사이먼 램오는 저서에서 프로 테니스는 상대가 받아치지 못할 강한 위닝샷으로 승부가 갈리는 위너스 게임이지만, 아마추어 테니스는 공을 계속 코트 안에 넣기만 하면 상대가 네트나 라인 밖으로 실수하며 지는 루저스 게임이라고 구분했다.
- 아마추어 테니스에서는 점수를 따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스스로 잃는 구조라는 점이 핵심이다.
- 마크스는 자신이 실제로 치는 테니스가 바로 이 손실회피형 게임이라는 점을 발견했다고 회고한다.
- 엘리스의 투자로의 확장: 엘리스는 시장 효율성과 높은 거래비용을 근거로, 위닝샷을 좇는 전략은 투자에서도 보상받기 어렵다고 결론짓고 대신 패자를 피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마크스는 이 관점이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고 밝힌다.
- 다만 유레카의 순간으로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지난 30년의 경력 전개가 이 논문이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인다.
찰스 엘리스와 오크트리가 갈라지는 지점
- 엘리스는 패시브를, 오크트리는 능동적 손실 회피를 택했다: 엘리스는 시장이 효율적이라는 확신에서 패시브 투자를 최선의 승리 전략으로 권했지만, 오크트리는 효율적 시장과 비효율적 시장이 모두 존재한다고 보기 때문에 손실 회피를 여전히 투자 성공의 훌륭한 토대로 여긴다.
- 오크트리의 구체적 실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고, 감수하는 펀더멘털 위험을 제한하고, 하방을 보호해주는 자산을 사고, 선순위 증권을 강조하는 것이 그 구체적 실천이다.
- 즉 패시브 투자로 도망가는 대신, 능동적으로 손실을 걸러내는 방식으로 같은 결론에 도달한 셈이다.
- 마크스는 이를 두고 오크트리 역시 "지지 않음으로써 이기려는" 접근이라고 정리한다.
공격이냐 수비냐: 축구 비유로 본 게임플랜의 일관성
미식축구가 아니라 축구인 이유
- 앞 논증과의 연결: 손실 회피라는 원칙을 실제 포트폴리오 운용 스타일로 옮기기 위해, 마크스는 미식축구와 축구를 대비시키는 새로운 비유를 제시한다.
- 미식축구가 투자에 맞지 않는 이유: 미식축구는 공격팀과 수비팀이 완전히 교체되며, 공격팀이 네 번의 시도에서 10야드를 전진하지 못하면 심판의 휘슬이 울려 공수가 전환된다. 하지만 투자에는 이런 신호도, 전환 시점을 알려주는 타임아웃도 존재하지 않는다.
- 축구가 더 적합한 비유인 이유: 축구에서는 같은 11명의 선수가 경기 내내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감당해야 하는 것처럼, 투자자도 시장 국면에 맞춰 전술을 실시간으로 전환할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하나의 접근법으로 모든 상황을 버텨야 한다.
- 감독은 공격 중심, 수비 중심, 혹은 균형 잡힌 라인업 중 하나를 골라 경기 내내 유지해야 한다.
- 마크스는 시의적절하게 전술을 바꿀 수 있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고 단언한다.
- 세 가지 게임플랜의 선택지: 공격적으로 승자에서 크게 벌고 패자에서 덜 잃기를 바라는 방식, 좋은 시기에 따라가고 나쁜 시기에 앞서는 수비적 방식, 타이밍 전술은 포기하고 종목 선정력으로 상하 시장 모두에서 이기려는 균형형 방식이 있다.
오크트리가 선택한 수비형 게임플랜
- 오크트리의 명확한 선택은 수비: 좋은 시기에는 지수만 따라가도 괜찮고 최고의 호황기에는 오히려 조금 뒤처져도 무방하다고 본다.
- 평균적인 투자자조차 호황기에는 돈을 벌기 때문에, 상승장에서 평균적이었다는 이유로 해고되는 매니저는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 오크트리 포트폴리오는 나쁜 시기에 초과성과를 내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바로 그 시점이 초과성과가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본다.
- 비대칭 전략이 만드는 결과: 호황기에 따라가고 불황기에 앞서면 전체 사이클에서 평균 이상의 성과를 변동성은 평균 이하로 낼 수 있고, 남들이 고통받을 때 고객은 초과수익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 마크스가 그리는 승리 조합이다.
- 게임플랜만으로는 부족하다: 다만 좋은 게임플랜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우수한 실력을 갖춘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아 다음 논증으로 넘어간다.
- 이 단서가 곧 야구 선수 비교를 통해 위대함을 정의하려는 다음 섹션의 출발점이 된다.
롤모델 찾기: 야구선수 비교로 본 위대함의 정의
본즈·뮤지얼·메이스: 정점의 재능만으로는 부족하다
- 앞 논증과의 연결: 수비 중심 전략에는 뛰어난 실행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마크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2003년 8월 8일자 기사 "우리 시대의 위대함"을 인용해 역대 최고의 야구선수를 가리는 논의로 넘어간다.
- 배리 본즈 - 5위: 최근 두 시즌이 경이로웠다는 평가를 받지만, 한 시즌을 역대 최고로 뛴 선수일 뿐 아직 최고임을 증명하지는 못했다고 본다.
- 마크스는 크게 스윙하는 투자자들도 경이로운 한 해를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이 뛰어난 경력 전체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연결짓는다.
- 스탠 뮤지얼 - 4위: 타격은 뛰어났지만 수비는 평균 이하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강한 수비 없이는 최고가 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 윌리 메이스 - 3위: 3,000안타와 600홈런 등 여러 이정표를 세우고 야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캐치 중 하나를 만들었지만, 정작 단 하나의 메이저리그 기록도 보유하지 못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 마크스는 기록 자체보다 실력, 일관성, 약점의 부재가 중요하다고 해석한다.
헨더슨과 애런: 화려하지 않은 꾸준함이 최고 기록을 만든다
- 리키 헨더슨 - 준우승: 볼넷과 도루는 화려하지도 유행하지도 않지만, 헨더슨은 이 두 부문 통산 기록을 모두 보유하며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 마크스는 이를 전환사채, 미개발 부동산, 전력 인프라처럼 화려하지 않은 틈새 영역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것에 비유한다.
- 헨리 애런 - 1위: 홈런, 타점, 총루타, 장타 등 야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록들을 보유한 선수로 선정되었으며, 최고 시즌 성적 자체는 본즈·메이스·뮤지얼에 못 미치지만 누구보다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 마크스는 이것이야말로 자신이 정의하는 1위의 기준이라고 밝힌다.
- 재능은 못 따라가도 자세는 따라할 수 있다: 이런 재능을 가진 이는 극소수지만, 누구든 같은 직업윤리를 적용하고 자신만의 롤모델을 골라 스스로의 행동방식을 결정할 수는 있다고 마크스는 덧붙인다.
- 이 대목이 곧 오크트리가 지향하는 경력상, 즉 단 한 번의 위대한 시즌이 아니라 평생에 걸친 다수의 기록으로 이어진다.
스티디 에디, 코팩스, 리플켄: 오크트리가 닮고 싶은 선수상
- 에디 머레이: 메모 발표 6주 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머레이는 메이저리그 기록인 20년 연속 시즌 75타점 이상을 기록했으며, 마크스는 오크트리의 플레이가 "스티디 에디"로 불리길 바란다고 밝힌다.
- 샌디 코팩스: 1961-66년 6년간 6회 올스타 선정, 방어율 5회 1위, 이닝당 탈삼진 5회 1위, 이닝당 피안타 5회 1위, 이닝당 피안타+사사구 4회 1위, 완봉 3회 1위, 이닝투구 2회 1위, 승률 2회 1위, 완투 2회 1위를 기록하며 이 기간 사실상 약점이 없었다.
- 1962-1965년 매년 노히트 경기를 던지며 마지막 해에는 퍼펙트게임까지 기록했다.
- 칼 리플켄 주니어: 21시즌 전부를 오리올스에서만 뛴 드문 선수로, 15년에 걸쳐 2,632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기록과 8,243이닝 무결장 기록을 세웠고, 유격수로 17년 연속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했다.
- 이 세 선수의 공통점은 한 해의 폭발적 성적이 아니라 오랜 기간 지속된 신뢰성이며, 마크스는 이것이 오크트리가 지향하는 자화상이라고 정리한다.
분수에 맞게 플레이하기: 기회가 없을 때 억지로 만들지 않는다
방송 중계 용어에서 빌린 절제의 개념
- 앞 논증과의 연결: 일관성과 수비 중심 전략을 지키려면, 시장이 기회를 주지 않을 때 억지로 기회를 만들지 않는 절제가 필요하다는 주제로 이어진다.
- 개념의 정의: "플레이 위딘 유어셀프"라는 표현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나 현재 환경에서 달성 불가능한 일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 미식축구 쿼터백 비유: 수비수들이 깊숙이 물러나 있을 때 영리한 쿼터백은 짧은 패스로 그들을 앞으로 끌어낸 뒤에야 긴 패스 루트를 연다.
- 중계진은 이를 "상대가 주는 만큼만 취한다"고 표현하며 이것이 마크스가 강조하려는 핵심이다.
64% 수익률이 남긴 시험대
- 눈부신 첫해 실적: 오크트리의 신설 부실채권 펀드가 첫해에 순 IRR 64%라는 눈부신 성과를 냈지만, 마크스는 이를 조만간 다시 재현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못박는다.
- 세 가지 유혹, 세 가지 오답: 이익을 분배하지 않고 보유기간을 늘리거나, 새 포지션에서 같은 수익률을 반복하려 하거나, 대형 신규 펀드를 조성하는 것 모두 정답이 아니라고 명시한다.
- 보유 종목의 기대수익이 부족하고 신규 투자 기회가 제한적이라면 이 셋 중 어느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 가장 어리석은 선택: 높은 수익률을 억지로 이어가려다 오히려 이미 낸 이익을 반납하는 것이 최악의 결과라고 경고하며, 기회가 없는데 바란다고 생겨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 결론은 절제: 오크트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시장이 주는 만큼만 취하는 것뿐이라는 원칙으로 이 섹션을 마무리한다.
투자와 스포츠의 결정적 차이: 스트라이크 아웃이 없는 게임
투자와 스포츠의 다섯 가지 공통점
- 앞 논증과의 연결: 분수에 맞게 플레이하라는 원칙은 결국 기다릴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오는데, 마크스는 이 대목에서 투자가 스포츠보다 유리한 지점을 짚는다.
- 경쟁적이고 정량적이다: 성공과 실패가 명확히 갈리고, 결과가 숫자로 흑백처럼 드러난다는 점에서 투자와 스포츠는 닮아 있다.
- 실력주의이고 팀 지향적이다: 장기적으로 우수한 투자자에게 더 나은 수익이 돌아가는 실력주의 구조이며, 효과적인 팀이 혼자보다 더 많이 이룬다는 점도 같다.
- 이기면 훨씬 즐겁다: 스포츠를 보고 참여하는 재미를 만드는 요소와 투자를 훌륭한 일터로 만드는 요소가 상당 부분 겹친다고 마크스는 정리한다.
테드 윌리엄스의 스윗스팟과 버핏의 발견
- 버핏이 짚은 결정적 차이: 버크셔 해서웨이 1997년 연차보고서에서 버핏은 역대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테드 윌리엄스가 스트라이크존을 야구공 크기의 77칸으로 나누어 자신의 타율을 분석한 결과, 자신의 스윗스팟에 들어온 공만 노렸을 때 타율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소개한다.
- 완벽한 공만 기다릴 수는 없었다: 다만 윌리엄스도 세 번의 스트라이크를 그냥 흘려보내면 아웃 판정을 받기 때문에 완벽한 공만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었다는 한계를 마크스는 짚는다.
버핏의 1974년 포브스 인터뷰가 말하는 투자자의 특권
- 투자자에게는 삼진이 없다: 버핏은 1974년 11월 1일자 포브스 인터뷰에서 투자자는 스트라이크 아웃 판정 없이 원하는 만큼 공을 흘려보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GM 주가 47달러, US스틸 39달러 같은 기회가 던져져도 스윙할 의무가 없고 유일한 대가는 놓친 기회일 뿐이라고 표현했다.
- 인내와 선별의 보상: 마크스는 윌리엄스와 버핏의 접근 모두 인내, 선별성, 그리고 프로세스에 대한 깊은 이해에 보상을 준다는 공통점을 가지며, 이것이 오크트리가 강조하는 가치와 일치한다고 정리한다.
마무리: 샘프러스의 '탁월함의 지루함'이 말하는 것
샘프러스의 기록이 증명하는 일관성
- 앞 논증과의 연결: 메모를 마무리하며 마크스는 다시 테니스로 돌아와, 2003년 US 오픈 개막 시점에 앨런 바라가 쓴 피트 샘프러스 관련 기사에서 궁극의 비유를 찾는다.
- 압도적인 기록: 그랜드슬램 단식 14회 우승, 윔블던 63승 7패에 8년 중 7회 우승, US오픈 71승 9패에 87연속 서브게임 승리, 6년 연속 세계 랭킹 1위라는 기록이 그를 당대 최고의 선수로 만든다고 소개한다.
- 화려하지 않은 위대함: 앨런 바라는 기사에서 샘프러스의 최고 무기가 짜릿함이 아니라 놀라운 일관성이었다며, 그의 하이라이트와 로우라이트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평했다.
- 마크스 자신의 표현 재인용: 마크스는 2003년 8월 2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했던 자신의 문장을 다시 인용하며, 최악의 순간이 최고의 순간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는 해석이 곧 훌륭한 자산운용 경력의 정의라고 본다고 밝힌다.
탁월함의 지루함이 남기는 두 가지 해석과 맺음말
- 두 가지 해석 가능성: 이 문장을 "최고의 순간이 최악의 순간보다 그리 낫지 않았다"는 다소 밋밋한 뜻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마크스는 "최악의 순간이 최고의 순간에 거의 근접했다"는 해석을 선호한다고 밝힌다.
- 다양한 게임플랜의 인정: 공격이든 수비든, 홈런이든 타율이든, 긴 패스든 짧은 패스든, 베이스라인이든 네트 플레이든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게임플랜은 여러 가지라고 인정한다.
- 게임플랜은 시작선까지만 데려다준다: 어떤 게임플랜도 출발선이나 첫 투구까지만 데려다줄 뿐이며, 경기가 시작되면 결국 숙련된 블로킹과 태클 같은 실행력이 관건이라고 못박는다.
- 재능 있고 규율 있는 팀의 가치: 재능 있고 규율 있는 팀이 오래 함께하는 것도 스포츠와 투자 모두에서 드물지만 큰 도움이 된다는 말로 메모를 맺는다.
투자자 관점 시사점
- 경력의 길이로 매니저를 판단하라: 한두 해의 화려한 수익률보다 여러 사이클에 걸친 최악의 해가 얼마나 덜 나빴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이 메모가 제안하는 실사 기준이다.
- 매니저 소멸 원인을 두 갈래로 나눠 점검하라: 트랙레코드가 끊긴 운용사를 볼 때 개인의 과도한 베팅 때문인지, 아니면 조직 구조 자체의 결함 때문인지를 구분해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
- 비대칭 성과 패턴을 점검 지표로 삼아라: 상승장에서는 지수와 비슷하고 하락장에서는 초과성과를 낸다는 오크트리식 패턴이 실제 트랙레코드에서 확인되는지가 방어적 전략을 표방하는 매니저를 가려내는 실질적 잣대가 된다.
- 일회성 고수익을 재현 요구의 근거로 쓰지 마라: 특정 펀드나 특정 해의 이례적 수익률을 향후 기대수익의 기준선으로 삼지 말고, 기회 자체가 줄었을 가능성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 자신의 게임플랜을 사이클 내내 유지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라: 시장 국면마다 전술을 바꾸겠다는 계획은 이 메모의 논리상 실행 가능성이 낮으므로, 처음부터 여러 국면을 버틸 수 있는 하나의 접근을 정하는 편이 낫다.
기억할 발언
- 삼진 회피가 핵심: 마크스는 투자성공의 본질이 홈런을 치는 것이 아니라 삼진과 병살타를 피하는 데 있다고 반복해서 강조하며, 이를 오크트리 운용철학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원문: "avoiding strikeouts, not home runs")
- 손실 회피가 오크트리의 모토: 이기는 종목을 고르려 애쓰기보다 손실 종목을 피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온다는 문장이 설립 초기부터 오크트리의 모토로 자리잡았다 (원문: "avoid the losers")
- 스윙 의무가 없는 게임: 버핏은 투자가 최고의 사업인 이유로, 타석에 서도 원하는 공이 올 때까지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꼽았고 마크스는 이를 인내와 선별의 근거로 인용한다 (원문: "you never have to swing")
- 탁월함의 지루함: 마크스가 과거 샘프러스를 두고 썼던 표현으로, 최고와 최악의 순간이 거의 구분되지 않을 만큼 꾸준했던 경기력을 가리키며 오크트리가 지향하는 이상적 성과 궤적을 상징한다 (원문: "The Dullness of Excellence")
- 주어진 만큼만 취한다: 기회가 없는데 억지로 수익을 짜내려 하면 오히려 이익을 반납하게 된다는 경고이자, 분수에 맞게 플레이하라는 원문의 핵심 표현이다 (원문: "take what they give us")